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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FM] 인터뷰-한국선교의 시급한 대안;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

김요한  정보애  정한길  한정국

Q. 전방개척선교를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A. 김요한 선교사: 전방개척선교는 갑자기 생겨난 개념이 아니라 선교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로 생겨난 개념입니다. 그 결정적인 변화는 종족(People Group)에 대한 관심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랄프 윈터(R. Winter)박사의 고유한 제안이 아니라, 맥가브란(Donald A. McGavran, 1897~1990, 교회성장학자)박사에게서 유래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선교의 목표를 정할 수 있는 종족에 집중하면서 그 종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프론트 라인으로 형성되었고, 그곳에 새롭게 주님의 몸인 공동체가 세워져야 된다는 관점에서 개척적인 것입니다.

A. 한정국 선교사: 전방에 대해 교회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또는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도시화 현상 속에서 많은 미전도종족이 흘러오기 때문에 도시에도 하나의 전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에는 현지 교회들도 있고 선교사들도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도시나 지방 주요지역에는 현지 사역자나 선교사가 적으니까 이제는 도시와 대비해서 그 쪽을 전방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전방에는 선임선교사가 배치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임선교사들은 그동안 도시에서 터를 닦아놓았기 때문에 이것을 후배에게 넘기고 전방으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참에게 전방으로 가라 하면, “군대에서도 신참을 전방에 배치하는 경우가 없는데 우리도 여기에 있겠습니다”하니까 도시에 선교사들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어떤 선교사님들은 “현지인을 도시에서 잘 훈련시켜서 원거주지인 시골로 보내자”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이 가지 않습니다. 현지인 교역자도 안 가고, 선임선교사도 안 가고, 신임선교사도 안 가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뭔가 새로운 돌파구로서 전방개척선교라고 하는 이슈를 계속 던지자는 것입니다.

Q. 선교사 배치적인 면에서의 한국선교의 문제점과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전방개척선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정보애 선교사: 중국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숫자가 1위 였습니다. 현재 중국에 자생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교사역이 지도자 훈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미 기독교화 되고 복음화 된 것에 대한 그 다음 사역입니다. 이것을 볼 때 향후에 동원될 선교사들도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우선순위 사역(지도자 훈련)에 동원되어질텐데, 그렇게 되면 중국변방선교나 소수민족선교, 그리고 내지선교나 개척선교 분야가 굉장히 퇴화될 것입니다. 중국을 동북지역 선교사 그룹, 한족 선교사 그룹, 소수민족 선교사 그룹으로 나눌 때 선교사 재배치나 전진배치의 문제는 벌써 오래전부터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인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NCOWE(세계선교전략회의)를 통해 “선교사들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조사해 봤을 때 중국과 같은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선교가 선교사파송 세계 2위이기도 하고 서구선교의 동반자(Partnership)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향은 전방개척선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 김요한 선교사: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400년 이상의 선교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너무나 명백하게 남아 있는 사역이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40%의 무슬림은 400여 년 동안에 지속적으로 미전도된 상태로 남아있는데, 지금의 이 패러다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동남아시아의 무슬림 종족은 계속적인 미완성 과업으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Q. 정한길 선교사님, 코소보라고 하는 발칸반도의 이슬람 지역에서 전방개척사역을 하셨는데, 경험에 비춰서 한국선교를 진단해 볼때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정한길 선교사: 선교지의 상황 자체에 대해 절대평가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상대적입니다. 필드에 있다가 본부(SOUL)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선교지에 대해 일괄적으로 평가 할 수는 없다는 전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가 전방개척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은,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창의적 접근지역, 소위 전방개척사역을 한다고 하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나보면 어떤 분들은 보안이라는 이유로 어떤 의미에서 교묘하게 그것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후원하는 분들이나 선교본부에서는 소위 보안지역을 잘 모르기에, 선교사님이 실제보다 너무나 과장되게 말하는 경우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본부나 필드에 나가 계신 분들이 솔직하게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이 상황들을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자아성찰이 될 수만 있다면 그 안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김요한 선교사님, 랄프 윈터 박사의 기사들을 읽고 안식년 동안 직접 접촉하며 교제하셨는데, 그분이 주장한 전방개척선교의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A. 김요한 선교사: 저는 랄프 윈터 박사의 생각을 두 가지로 요약하고 싶습니다. 현대선교의 남은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 선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로 그분이 강조한 것은 첫번째로, ‘탈서구화’ 입니다. 과거 서구 선교사들에게 팽배했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적인 자세가, 오늘날 세계 선교사들에게도 동일하게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구선교사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선교계 전반 가운데 있는 식민지주의, 제국주의에 연관된 서구의 악영향들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랄프 윈터 박사는 현대선교의 남은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학화’ 또는 ‘상황화’를 강조했습니다. 탈서구화가 선교사들에게 있어 어떤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인가를 강조했다면, 자신학화나 상황화는 복음이 들어가는 현지에서의 강조점 또는 그들의 능동적인 주도권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렌의 말대로 교회가 자립, 자치, 자전해야 되는데 그것인 현지인들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선교의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신학화나 상황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선교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체계나 신학과정 등이 서구에서 완전한 뼈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랄프 윈터 박사의 전방개척선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탈서구화와 상황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 한정국 선교사: 제가 랄프 윈터 박사의 전방개척선교의 철학을 이해한다면 이렇게 간단히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분이 지난 4반세기 동안 미전도종족선교(Unreached People’s Mission)라는 것을 통해서 선교의 남은 과업을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신 분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 지구상의 7,000 종족교회가 활발해지기까지는 1,975년간 걸렸는데, 1976년부터 2000년도까지 25년 동안 또 다른 7,000 종족교회가 활발해지는 영적돌파가 일어났습니다. 1,975년 동안의 교회성장의 효과와 25년간의 교회성장의 효과를 산술적으로 단순하게 비교한다면, 그 윈인은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전략이 선교의 개가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도 약 4,000 종족 내에 엄청난 영적돌파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6,000 미전도종족은 난공불락일 수 있는 종족집단인데, 이 종족들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패러다임이 아닌 전방개척선교를 대안으로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미전도종족 선교는 도시로 흘러들어온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도시선교 내에서 활발한 선교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전방지역에 있는 미전도종족을 향해서 나가는 용감무쌍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전략이 바로 랄프 윈터 박사가 주장하는 전방개척선교입니다.

Q. 국제적인 전방선교 네트워크에 대해서, 한국적인 전방개척선교 네크웍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A. 김요한 선교사: 맥가브란의 집단개종운동(People Movement)이 일어나기 전에 전 세계적으로 선교에 있어서 많은 단체들이 각개 전투하는 양상이 있었는데, 세계적인 선교의 네트워크를 이루기 시작한 기점을 1910년도 ‘에딘버러 선교대회’로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랄프 윈터 박사도 에딘버러 선교대회의 의의를 세계선교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일관성 있는 선교의 목표를 향해서 협력하기 시작했다 라고 말합니다. 맥가브란의 People Movement는 풀러신학교의 선교학자들을 중심으로 ‘교회성장이론’(Church Growth Movement)으로 많이 접목 되었습니다. 교회성장이론과 관련된 선교이론이 ‘추수이론’인데, 이것은 복음의 수용성이 많은 곳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자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랄프 윈터 박사는 여러 나라에서 오는 수 천의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교육시키는 가운데 어떤 지역들과 종족들이 빠져 있음을 발견하고 추수이론의 한계를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수이론에 의하면 복음의 수용성이 좋은 지역에만 선교사를 계속적으로 파송하기 때문에 복음의 수용성이 약한 지역에는 선교사를 보내지 않는 악순환이 있었습니다. 랄프 윈터 박사는 이런 악순환을 발견하고 풀러신학교에서 나와서 USCWM(U.S Center for World Mission)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사역의 전환을 이루는 기점이 된 것이 1974년 ‘로잔 선교대회’입니다. 그 때 랄프 윈터 박사는 남아있는 과업에 대한 인식과 함께 미전도종족선교의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로잔대회 이후에 교회개척운동, 가정교회운동, 내부자운동과 연결된 국제적인 선교동원네트웍이 생겼고 미전도종족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네트워크가 이루어지면서 선교계의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로잔대회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업적은 미전도종족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복음전도와 사회책임의 동반이라는 ‘총체적 선교’ 개념을 얻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총체적 선교가 30년 동안 전개되는 것을 보며 서로 다른 패러다임이 존재하는 것을 랄프 윈터 박사가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것이 선교가 되어버리니까 원래 자신이 주장했던 남아있는 과업을 이루기 위한 선교의 포커스가 희미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만약 모든 것이 선교라면 선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If everything is mission, nothing is mission)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태국에서 있었던 로잔대회 30주년 기념대회에서 랄프 윈터 박사는 산만하게 퍼져있던 미전도종족선교 네트워크를 위해 ‘The Third Call’을 새롭게 주장하며 전방개척선교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랄프 윈터 박사가 1974년 이후로 일관성 있게 주장해왔던 사역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Global Mission Structure라는 개념을 가지고 새로운 네크워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도 이에 연결해서 한국적인 전방네크워크인 한국전방개척선교네트워크(KFMN; Korea Frontier Mission Network)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A. 한정국 선교사: 선교의 남은 과업을 좀 더 명쾌히 하기 위해서 전방개척선교라는 단어가 사용 되었고, 이것을 이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980년대 후반에 전방개척선교학교(ISFM;International Society for Missiology)가 발족 되었습니다. 이 학회에서 이론들이 개발되고 발표가 되면서 국제전방개척선교저널(IJFM;International Journal of Frontier Missions)이 발간 되었고 미국 내에서는 이 학회와 저널을 중심으로 해서 네크워크가 개발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전방개척선교 네트워크를 개발해보자는 취지로 지난 2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The Korea World Missions Association) 주최로 전방개척선교세미나를 계기로 해서 한국전방개척선교 네크워크(KFMN, 국제코디: 김요한, 한국코디: 정한길)가 발족 되었습니다.

Q. 기존 패러다임이 워난 전방개척적이지 못하니까 한국선교계 내부에서도 좀 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것을 지혜롭게 전개시켜 나갈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정보애 선교사: 우선적으로 전방개척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나 연구와 분석에 의한 자료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도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선교대회가 전방개척선교라는 주제와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 해서 도대체 전방지역은 어디인지, 전방에 해당하는 종족은 누구인지, 전방개척선교의 사역의 분야와 영역, 그리고 기능에 대한 구체적이 데이터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기존에 이미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남아있는 선교의 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재평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그 안에서의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A. 정한길 선교사: 참으로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선교를 하시는 분들에게 갑자기 전방개척만이 선교라고 한다면 상처와 반발심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선배 선교사님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그동안 전통적인 사역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 이 사역은 우리가 집중해야 될 사역이야”라고 수긍하며 동감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1차적 성공은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선교지역은 옮기지 않더라도 자신이 사역하는 자역에서의 전방을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전통적인 선교를 하는 선교단체나 교단에서도 기존의 선교단체의 선교성향과 구조는 인정하면서, 그 안에 전방개척선교팀이라는 특별한 파트가 있으면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즉 한 번의 전체적인 변화가 아닌 부분적인 변화를 통해 충돌을 최소화시키는 것입니다.

A. 한정국 선교사: 저는 세 가지 관점(Perspective)을 좀 더 개발하고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왕국의 관점(Kingdom Perspective)입니다. 내 단체나 개인의 관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영적전쟁의 흐름을 파악하고 하나님의 시각, 하나님의 왕국적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세계적인 관점(Global Perspective)입니다. 한국교회의 관점만이 아닌 다른 나라의 선교사와 지역교회(Local Church)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한국만의 독특한 기여역할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파트너십이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로 선교지 중심의 관점입니다. 이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선교대상)인 미전도 종족을 중심으로 선교를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맞는 상황화된 선교와 기독문화를 창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21세기에 제2의 리빙스턴이 되어 전방지역을 탐험허고 개척하는 선교사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선교계의 젊은이들에게는 아직도 탐험과 개척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창간호 2005년 10월 게재)

* 전방개척선교저널(KJFM) 2015년 3-4월호 vol.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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