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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하나님 나라와 전방개척선교

김요한 선교사

전방개척선교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실천해 가는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그 위임령을 완수할 때에  비로소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동시에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그토록 오랜 선교 역사 가운데에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한 선교의 모든 국면들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우리 믿는 자들의 모든 수고를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지리적/종족적으로 전방개척해야 할 국면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주류로 살아가고 있는 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어둠의 세력들을 몰아내야 하는 영역적 전방개척선교 및 전방개척선교를 위한 시대정신을 이어가야할 미래의 주역들과 더불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야할 세대적인 전방개척선교가 있다.

2015년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선교의 가장 원론적인 입장에서 우리 스스로를 다시 점검해보고자 한다. 이 땅에 아직도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하나님 나라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선교를 할 것이며 내가 한다고 해도 이 세상이 과연 바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으로 자조적인 자세를 갖게 되는 태도 자체가 아직도 하나님 나라의 선교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이해에서 기인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선교는 교회의 사역중 하나가 아니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가시는 삼위 하나님 자신의 주도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교회는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 가운데에 그 존재의 목적이 있겠지만, 지상의 교회는 예배의 특권을 축복과 감사로 누리면서도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지속적으로 선포하고 확장해 가야하는 데에 그 존재 의미가 있다.

따라서 전방개척선교의 각론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어떠한 선교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가는 너무나 중요하다. 이에 2015년을 시작하면서 본 1/2월호를 통하여 가장 우선되어야 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관련되는 적용을 구하기 위한 아티클들로 꾸며 보았다.

할리 탈만(Harley Talman)이 기여한 두 편의 글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상세하게 일관성 있는 논지를 잘 전개하고 있다. 이 두 편의 글은 지난 2014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아시아전방개척선교학술대회(ASFM)에서1) 발표된 것임을 밝힌다.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포괄주의 등으로 점철되는 포스트모던 주의가 편만한 글로벌시대에 새롭게 드러나고 형성되는 수많은 정체성들은 우리를 많이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가 만일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백성으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혼란 가운데 복음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특히 내부자운동 가운데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던 종교적 정체성에 대한 이슈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하여 분명한 이해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그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할리 탈만은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상세하게 다루면서 “하나님 나라”야말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복음서가 쓰여졌던 처음세기의 가장 핵심적이고 능력있는 주제인 반면 오랜 동안의 교회 역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졌던 주제이기 때문에 다시 그 중요성을 재발견해야함을 역설하고 있고, 두 번째 글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우리가 삶의 다양한 상황과 국면 가운데에서도 변치 않는 내적/영적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정체성과 외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적합한 정체성들이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관련되는지 여러 가지 모델들을 적용하면서 소상하게 정리/발표하고 있다. 할리 탈만이 정리한 내용의 많은 부분이 2013년도에 미국 윌리엄 캐리 라이브러리(William Carey Library)출판사를 통하여 출판된 데이빗 그린리(David Greenlee)의 “공동체를 향한 갈망(Longing for Community)-예수를 영접한 무슬림들의 새로운 정체성과 예배공동체)”를 참조하고 있는데, 그 역서가 최근 출간되었으니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2)

우리가 선교를 이야기 할 때에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정체성”에 대한 그 절대적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이제 우리의 선교적 패러다임도 “하나님 나라의 선교 패러다임”(the Kingdom Paradigm)으로 새롭게 구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선교의 하나님 나라 패러다임 구축은 우리가 지금까지 성장해온 배경 가운데에서 자연스럽고 전통적으로 입고 있던 “서구 기독교왕국 패러다임(Western Christendom Paradigm)”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다르다면 선교적 실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앤써니의 글은 그런 면에서 두 가지 선교 패러다임을 잘 정리하여 비교하고 있다.

2015년도에도 이슬람에 대한 이슈는 선교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전 세계가 IIS와 같이 새롭게 부상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경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어느 종교나 근본주의적 성격을 띤 집단이 정치적 목적의 성취에 목표를 두게 되었을 때에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집단이 된다. 종교적 진리를 내세우지만 그것은 숨겨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위장전술일 경우가 많이 있다. 경쟁적인 종교들이 정치적 주도권에 눈을 돌릴 때에 진리 대결을 빙자한 종교라는 구조간의 주도권 싸움이 되고 만다. 우리는 어떤 입장에 위치해야 할지에 대하여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이어지는 워터맨 및 컬버의 글과 신바울의 글은 어떤 의미에서 이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이슈를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진정 하나님 나라 백성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자연스럽게 발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대부분이 우리의 태도와 관련된 부분이다.

워터맨과 컬버는 “알라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제목의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로버트 모레이(Robert Morey)의 “이슬람이 쳐들어오고 있다(The Islamic Invasion)”라는 책 가운데에 소개되고 있는 ”알라(Allah)”에 대한 내용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인지 여러 가지의 구체적인 정황과 자료들을 예시하면서 잘 설명하고 있고, 사실상 우리가 가장 반성해야 할 문제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우리들의 “태도” 문제임을 결정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신바울 선교사는 짐 피터슨의 저서인 “울타리 없는 교회”의 내용을 근거로 “포스트모던 시대의 전방개척선교”의 중요한 이슈들을 잘 정리하여 전해주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하여 이 또한 결국은 우리의 태도가 결정적인 이슈임을 보여준다.

“다른 진리들도 마찬가지로 좋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겠는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확신 있게 말하는 것을 무지한 것이나, 오만한 것이나, 독선적인 것으로 결론짓지는 않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증거를 하느냐 하는 그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을 여기서 보게 될 것이다.”

한국의 교회가 이제는 성장을 멈추었고 선교도 더 이상 자원자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정체성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어떤 인격을 가지고 예수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전방개척선교 2015년 1-2월호(vol.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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